"컴퓨터를 운영해주는 것이 SI(시스템통합)입니다"

삼성데이타시스템(SDS)의 수장을 맡은지 지난20일로 1년이 된 남궁 석
사장(56)은 SI를 이렇게 요약하고 그동안 우리사회에서 제대로 인식되
지못한 SI의 개념을 내외부에 알리는데 힘써 왔다고 밝혔다.

그는 "휼륭한 연주자가 있어야 피아노가 제가치를 발휘할수 있듯이
컴퓨터 역시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SI업체라는 "연주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I업체가 내놓는 제품은 중간재입니다. 고객사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생산요소이기 때문에 일부분이 잘못될 경우 ''교환해주면 그만''인 상품과는
다릅니다"

남궁사장은 이때문에 "SI업체는 고객의 업무를 최대한 이해하고 최적의
시스템 구축에 나서야 한다"며 업종특성상 고객만족을 최우선시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고객감동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감동2000"이란 신경영운동이 최근
시작된 것도 이같은 이유때문이다.

사원감동은 고객이 만족하는 시스템을 제공하기위해서는 꿈을 실현할수
있는 일터를 마련하는게 선행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둥지가꿔주기운동 홈커밍데이등을 통해 사원간의 친목을 다지도록 하고
일하면서 평생 공부할수 있도록 하겠다는게 남궁사장의 구상이다.

"국내에는 컴퓨터와 통신을 중심으로한 정보인프라가 구축돼있지 않은
곳이 너무 많습니다"

그는 최근의 인천북구청 지방세횡령사건도 SI가 제대로 이뤄졌으면
충분히 막을수 있었다고 지적하고 SI가 사회를 위해 공헌할수 있는
길을 찾아 국가의 정보인프라구축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