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항공모함의 동해배치와 페리 미국방장관의 대북발언 등을 싸잡
아 비난하면서 미국의 대북군사위협이 지속될 경우 북한은 핵활동을 재개
하지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25일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교부대변인은 관영 중앙통신과의 회견을
통해미-북회담의 사태발전에 따라 북한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주장한 페리 미국방장관의 발언에 대해 "미국이 힘과 외교를 배
합해 우리에게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고 타산한다면 그것은 오산"이라고 비
난했다.
외교부대변인은 또 제네바에서 진행중인 미-북회담에서 북한은 미항모의
동해배치를 거론,이같은 행동의 즉각 중지를 요구했으나 미국측은 "정상적
인 군사활동"으로 변명만 했다면서 이는 회담장 안에서 양보를 얻어내려는
미군부 강경보수세력들의 표리부동한 태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