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분별한 온천개발이 이뤄지면서 자연경관의 훼손과 함께 지하수가
오염되는등 심각한 환경문제를 유발하고있다.

25일 내무부와 각시도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1백여개의 온천지구가
지정돼있으나 개발과정에서 자연환경이 파괴되는등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
로 드러났다.

특히 시추과정에서 마구잡이식으로 구멍을 뚫어 지표수가 폐공구에 흘러
드는 바람에 온천개발이 지하수오염의 주요원인으로 작용하고있는 실정이다.

전북도의 경우 개발중인 9개 온천지구가운데 모두 58개의 온천수용 공구
가 시추됐지만 8개만 활용되고있을 뿐,50곳은 수맥만 찾아놓은채 방치돼있
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 90년에 온천개발에 착수한 충북 중원군 앙성면 능암리의 능암온
천도 개발도중 시공사가 부도를 내는 바람에 시추공만 뚫어놓은채 아무렇
게나 방치돼있는 형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