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대표 한승준)가 국제화 전략의 일환으로 근로자들의 해외연수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선진 자동차기술의 습득을 통한 우수
인력개발을 위해 미국 일본등지로의 해외연수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일본에 치우쳤던 선진기술습득을 미국으로 확대,지난92년
대리직급이상 연수생 9명을 미국 포드사에 파견,최근 기술연수를 마쳤다.

또 기아자동차는 지난 90년8월부터 일본 마쯔다사에 제조부문 사원들을 파
견,2개월간의 해외기술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34차례에 걸쳐 제조부문 근로자의 21%인 3천여명이 참가한 이 연
수는 일본 자동차 제조현장을 직접 체험해 선진기술습득 뿐아니라 국내 실정
과 비슷한 작업환경에서도 높은 생산성과 고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비결
을 현지 근로자들을 통해 경험케 하고 있다.

기아측은 마쯔다 연수가 세계적 자동차생산현장에서 일본 근로자들의 근로
의식체득과 선진 자동차기업과의 돈독한 협력관계유지로 수평분업체제를 구
축,국내 자동차산업의 국제화를 앞당기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는 지난 92년 중국 연변과학기술대학에 1년 과정의 "기아기술훈
련원"을 개원,해외기술지도를 실시해오고 있다.

향후 중국 진출의 교두보확보를 위해 현지 기술인력양성을 목표로한 이 기
술지도는 국내 기아자동차훈련원과 같은 설비와 교수법으로 자동차정비 자동
차판금 2개과로 구성,연변내 조선족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