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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면톱] 고속도로 통행권발행기 멀어, 운전자 큰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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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행권발행기가 너무 멀어요"

    전국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설치돼있는 통행권 무인자동발행기가 차선으로
    부터 너무 멀리 설치돼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을 위협하고 있다.

    콘크리트 턱보다 바깥쪽으로 떨어져있어 이용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차를 발행기쪽으로 바짝 붙이거나 상체를 내밀어 표를 빼내야 하는 등
    큰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여성운전자나 운전이 익숙치 못한 운전자의 경우 손이 닿지 않아
    발행기를 그냥 지나치거나 차에서 내려 통행권을 빼내는 사례가 엄청나게
    많다.

    이같은 부작용으로 통행권을 뽑는데 시간을 많이 소요되자 한국도로공사
    측은 통행 차량이 많은 아침 저녁과 주말및 명절때에는 아르바이트생들을
    동원, 자동발행기를 제쳐놓고 통행권을 수동으로 발급하고 있어 인건비
    절감이라는 본래 취지를 무색케하는 것은 물론 6백35억원을 들인 시설물을
    무용지물로 전락시키고 있다.

    고속도로 통행권 무인자동발행기는 지난달 16일 통행료 후불제가 전면
    실시되면서 원할한 교통 소통과 인건비 절감을 위해 전국 주요 톨게이트
    5백75개 차선에 설치됐다.

    그러나 이들 발행기들은 콘크리트 도로턱으로부터 25 이상 떨어진
    지점에 설치되어 있어 성인 남자의 경우에도 자동차를 도로턱 10 이내로
    바짝 붙인 상태에서 팔을 내밀어야 통행권을 겨우 빼낼 수있는 정도이다.

    경부고속도로 궁내동톨게이트의 한 관계자는 "유인발행대를 운영할때는
    통행권을 발급하는 사람과 운전자가 같이 손을 내밀기 때문에 발행대가
    도로턱으로부터 25 정도 떨어져 있어도 불편한게 없었으나 무인발행기의
    경우 운전자만 팔을 뻗어야하기 때문에 거리가 맞지 않을 수밖에 없다"며
    설치지점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이에대해 무인자동발행기의 설치에 관여한 한국도로공사의 김재현
    정보통신관리과장은 "이용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사업실시 과정에서도 설치 지점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도로턱으로부터
    25 이상 이격시켜야하는 도로시설기준에 관한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애로도 있었다"고 말했다. 현실보다는 법규중심의 설치가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15일 오전 궁내동톨게이트 11번 차선에서 손이 닿지 않아 발행기를
    그냥 지나친뒤 다시 문을 열고 내려 통행권을 빼낸 장주원씨(34.출판업.
    서울노원구 중계동)는 "톨게이트에 다가 오면서 차를 바짝 붙여야 한다고
    신경을 곤두세웠지만 오늘도 역시 실패했다.

    운전 경력 7년이 넘었지만 애들이 놀리는 말처럼 아직도 보통 한국인의
    운전 기술에 못미치고 있는것 같다"며 어이없다는듯 웃었다.

    한편 도로공사측은 본격적인 추석 귀성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17일부터는 일당 2만1천원의 아르바이트생을 대거 동원,무인자동발행기
    앞에서 기계대신 사람이 직접 통행권을 발급할 계획이어서 자동발급기는
    다시 무용지물 신세로 전락할 운명이다.

    <김상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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