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사이에 거래되고있는 기업어음(CP)과 표지어음등에 대해 국세청이
소득의 20%를 9월부터 소급적용해 원천징수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들상품의
거래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추석자금을 이미 마련해 CP발행을 줄이고 있는데다
CP를 매입하는 금융기관들이 원천징수되는 이자소득세만큼의 기회비용상실
을보상받기 위해 금리를 올려줄 것을 투금사에 요청하고있기 때문이다.

13일 투금업계에 따르면 동양 중앙 제일등 투금사들의 CP잔액은 국세청의
이자소득세 원천징수이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투금은 지난10일 34억원정도 CP잔액이 감소했으며 12일에는 3백63억원
이 줄어들었다. 13일의 경우 CP잔액이 30억원정도 늘어났으나 표지어음
잔액이 4백억여원정도감소했다.

중앙투금은 지난10일 741억원상당의 CP잔액증가를 기록했으나 12일 8백
32억원,13일 68억원이 감소하는등 거래가 줄어들고있다.

제일투금도 10일 14억원,12일 85억원,13일 2백3억원씩 각각 줄어드는등
CP잔액보유량이 감소했으며 대한투금은 지난10일이후 CP잔액이 50억
가까이 줄었다.

<현승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