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이 반납한 제2회동아시아대회를 유치하지 않을 방침이다. 문화
체육부는 최근 북한이 국내 사정으로 내년 평양에서 열기로 했던 동아시아대
회를 포기함에 따라 당초 97년 3회대회를 유치키로 했던 부산이 같은 해에
이 대회를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하다는 결론
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지난 6월 대만에서 열린 동아시아대회 협의회에서 이 대회를 앞으
로 4년마다 열기로 결정함에 따라 차기대회는 97년에 열릴 것으로 판단되나
97년에는 국내에서 동계유니버시아드가 열리기 때문에 2개의 국제대회를 같
은 해에 개최하는 것은 현재 상황에서 바림직스럽지않다는 평가를 내렸다.
더구나 정부는 관계부처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 결과 97년에는 대통령선
거가 있어 제반 여건상 동아시아대회를 치르기는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의견
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