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장이 추석을 앞두고도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12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차량이동이 많아지는 추석연휴가 다가오고
있는데도 중고차거래가 평상시보다 오히려 소폭 줄어드는등 중고차의
추석특수가 일지 않고있다.

추석시즌의 경우 보통 한가위 보름전부터 본격적인 매기가 일기 시작,
시즌중에는 평상시보다 많게는 40%가량 거래량이 늘어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바캉스시즌이 마무리된 지난달말부터 거래량이 떨어지기
시작해 추석을 일주일 남짓 남겨둔 현재까지도 회복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강서시장내 염창상사의 정상준씨는 "평상시 하루 2건 정도 이뤄지던
매매가 최근엔 하루 1대 가량으로 줄었고 문의도 뜸하다"며 "전반적으로
거래가 위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중고차매매조합이 집계하는 장안평 영등포등 7개 중고차시장의
하루거래량도 9월들어 5일과 6일을 제외하곤 평년수준인 3백대를 밑돌아
중고차거래가 전반적인 소강국면에 빠졌음을 나타냈다.

이에따라 서서울시장의 경우 통상 2천1백만원선에서 거래되던 뉴그랜저V6
92년식의 소매가격이 1천8백만원대로 떨어지는 등 가격도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바캉스시즌에 일시적인 품귀현상을 보였던 프라이드나 엘란트라의 매기도
주춤해졌으며 예년같으면 단체귀향객들이 즐겨 찾던 봉고 그레이스 등
승합차의인기도 시들해진 상태다.

서서울시장내 대륙자동차의 김수용사장은 "중소기업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게 중고차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