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는 미국역대 대통령들에겐 눈에 가시같은 존재다.

아니 숙명적인 골치거리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경제제제조치를 항의한답시고 난민을 무기삼아 미국을 위협하고 있는
카스트로의 책략에 미대통령이 또한번 곤욕을 치루고 있으니 말이다.

플로리다를 향해 쏘아대는 난민총탄에 미국조야는 발칵 뒤집혀 야단법석
이다.

처음에는 난민쯤이야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큰 코 다친격이 돼
버렸다.

미대통령등은 카스트로가 혁명으로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한 지난 59년이후
무려 35년간이나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그가 상대한 대통령만도 아이젠하워 케네디에서 지금의 클린턴에 이르기
까지 헤아리기도 힘들다.

이런 카스트로의 제거는 미국의 역사적인 과제였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지략이 동원됐다.

몇가지 사례를 들어본다.

CIA요원들은 카스트로가 즐기는 시가에 분별력을 잠시동안 잃게 하는 화학
물질을 넣어 대중연설전에 피우도록 시도했었다.

또 카스트로의 카리스마를 상징하는 덥수룩한 턱수염을 뽑아버릴 요량으로
크의 구두에 탈륨을 뿌릴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이런 기도는 모두 불발로 끝났다.

지난 66년엔 쿠바첩자를 이용해 암살계획을 세웠으나 이중 스파이로 드러나
실패했고 시가에 치명적인 독약을 넣어 쿠바에 전달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CIA는 또 쿠바의 갱단까지 포섭, 카스트로의 암살을 노렸다.

이 갱단은 카스트로가 즐겨찾는 레스토랑의 요리사를 회유해 독약을 넣기도
했으나, 카스트로가 갑자기 그 레스토랑에 발길을 끊는 바람에 실패하고
말았다.

더욱 가관인 사건은 그 유명한 피그만침공 이틀전에 일어났다.

미국은 상륙작전을 원활히 하기 위해 쿠바공군기들을 폭파한뒤 이를 위장
하기 위해 쿠바인조종사를 내세웠다.

그가 자국의 전투기들을 부수고 귀순했다는 것이었다.

그가 몰고온 전투기까지 열어놓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그 비행기는 전투한번 해보지 않은 미국전투기로 판명돼 해프닝이
되고 말았다.

앞에 든 예들은 야담이 아니다.

상원에 보고된 CIA보고서 내용이 미국은 쿠바와 난민문제해결을 위한
협상을 벌인끝에 최소한 2만명의 쿠바이민을 받아들이겠다고 합의했따.

카스트로의 덫에 걸려들었다는 인상은 지울수 없다.

미국에겐 죽도록 미운 카스트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