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해외에 기술을 수출하고 받아들이는 로열티가 늘고 있다.
반면 외국업체에 지급하는 로열티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낮아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등의 해외현지조립(KD)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부품국산화및 조립기술이전에 따른 로열티 수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태국 UAS사에 엑셀을 KD수출하면서 대당 50달러의
경상기술료와 함께 8만달러의 선수금등 약20만달러를 로열티로 벌어들인데
이어 지난7월부터 이집트와 짐바브웨에 KD조립에 따른 기술수출을 시작했
다. 또한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등에도 곧 KD수출에 따른 기술이전
에 나서 로열티를 받아들이게 된다.

이집트와 짐바브웨에 대한 기술대가는 태국과 같은 조건이며 필리핀은 선
수금 10만달러에 경상기술료는 대당 60달러,인도네시아는 선수금 9만4천2
백60달러에 대당 60달러를 받게 된다. 1.25t트럭을 내보내는 말레이시아
에는 착수금이 90만달러에 달하며 경상기술료도 대당 90달러에 달한다.

지난89년부터 KD수출을 해온 기아자동차는 이미 지난해 연말까지 15만대의
자동차를 KD로 수출하면서 6백50만달러의 로열티를 벌어들였다.

기아자동차는 현재 대만에서 대당 1만5천엔의 경상기술료를 받아들이는 한
편 베네수엘라에서는 대당 1백달러,필리핀에서는 국산화되는 부분의 금액중
2%를 각각 로열티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밖에도 대우자동차가 합작공장설립에 따른 해외현지생산이 96년부터 본
격화되는데다 현대 기아등도 해외생산을 늘릴 계획이어서 기술수출에 따른
로열티수입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는 달리 국내자동차업계의 매출액중 해외에 지급하고 있는 로열티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90년 0. 86%에서 91년 0. 78%,92년 0. 72%,93년 0.
63%등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업체들이 기술투자를 확대,외국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