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서울시내 가락시장 등 시장에서 판매중인 수입고사리에서 맹
독성 농약의 일종인 벤질헥산클로라이드(BHC)가 올초에 이어 또 다시 검출됐
다.

또 제수용 과자에서 벌레가 발견되고 갈비에 다른 부위의 고기를 붙여 판매
하다가 적발되는 등 추석절을 앞두고 악덕 상혼이 판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7일부터 백화점,대형수퍼,재래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추석
절제수용품 및 선물용 식품을 수거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분석을 의뢰
하는 등 조사를 벌인 결과,이같은 불량식품을 발견해 폐기처분,고발 등 행정
처분했다고 10일 밝혔다.

시 조사에 따르면 경동시장,가락동시장,영등포 일대의 시장 등에서 판매되
고있는 수입고사리 6건을 수거해 성분분석을 해본 결과,경동시장(태광상회)
과 가락시장(부림상회) 고사리에서 살충제인 BHC가 각각 0.065 / ,0.055 /
검출됐다.

시중에서 판매중인 수입고사리에서 BHC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 지
난 2월에도 이들 시장에서 고사리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12건 중 5건에서
BHC가 검출됐었다.

BHC는 장기간 인체에 축적되면 구토,두통,현기증,입술.손 등의 경련을 유발
하는 맹독성 살충제로 국내에서는 이미 지난 79년부터 생산이 중단돼있는 상
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