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제1목표는 이윤창출이라고 할수 있다. 고객
만족이나 종업원복지증진 등도 중요한 경영과제이지만 이익을 내지못하는
기업은 계속 기업으로 존속할수 없기 때문에 기업 경영자는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기업의 모든 경영활동은 종국적으로 재무제표에 수치로 반영되어
나타나므로 누구나 결산기가 되면 한햇동안의 이익이 얼마인지 알고
싶어하고, 학계와 실무계에서도 이익의 크기로 기업을 평가하려는
시도가 많이 이루어져 왔다.

주식시장에서 널리 쓰이는 주가수익률(PER)이나 주당순이익(EPS)개념도
당기순이익에 기초한 분석방법이다.

하지만 재무제표에 직접 나타나지는 않지만 이익만큼이나 중요한 정보가
있다. 그것은 시장점유율로 표시되는 시장에서의 기업위상이다.

기업의 경영자들은 단기적인 순이익의 극대화와 시장점유율확대를 통한
장기적 관점에서의 이익극대화라는 정책 사이에서 선택의 갈등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얼핏 생각하면 매출이 늘면 순이익도 따라서 증가하지
않느냐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매출을 늘리려면 광고활동을 강화하고 경쟁기업보다
좋은 거래조건을 고객에게 제시해야 하므로 매출은 늘어도 순이익은
오히려 감소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같은 제품을 생산하는 A와 B기업이 있다고 하자.

자본금이나 전년도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동일하였는데 A기업은 기존의
고객기반위에서 안정적인 수익성위주의 경영을 하고,B기업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경영정책을 취했다고 가정해 보자. A기업의 당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인 50억원과 10억원이었다.

한편 B기업은 시장점유율확대에 주력하여 당기의 매출액은 전기보다 2배
규모인 100억원으로 선장되었으나 순이익은 오히려 전년도의 절반수준인
5억원으로 크게 줄어 들었다.

이때 당기의 이익규모만으로 이들의 경영실적을 평가한다면 A기업이
B기업보다 순이익이 많고 매출액 순이익률도 더 높으므로 전반적으로
경영실적이 우수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또한 주가수익률(PER)개념만으로 본다면 A기업의 주가는 B기업 주가의 2배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말할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미래를
생각해보면 A기업이 더 나은 경영을 했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위의 예에서 보듯이 기업을 평가하는데 있어 당기순이익이 어느정도인가
뿐만아니라 매출액의 크기및 시장점유율이 어느 정도인가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수 있다.

단기적으로 이윤이 적더라도 기업의 생명력이나 성장가능성등의 관점에서
보면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이 유리하다.

특히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경우 기업의 경영자는 눈앞의
이익극대화보다는 시장점유율 확보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재무제표를 읽을때도 단지 이익의 크기만을 볼것이 아니라
기업의 매출액이나 시장점유율의 추이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