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가 나빠 은행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남산 3호터널을 정면으로 마주한소공동 상업은행본점터가 풍수지리상
좋지않아 상업은행이 온갖 풍상을 겪는다는 얘기다.

60-70년대만해도 은행권에서 수위를 다투던 상업은행이 공교롭게 이
터널이 뚫린 82년부터 이철희 장영자사건(82년),명성(수기통장)사건(83년),
명동지점장자살사건(92년),한양문제등 대형사건이 잇달아 터져 최대
부실은행으로 전락했다.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으나 남산3호터널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온갖
나쁜 기운을 몰고온 때문이라고 은행사람들은 말한다.

실제 상업은행은 최근 지관을 불러 본점터의 길흉을 따져본 결과 살과
나쁜 기운이 몰리는 흉가의 형상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급기야 정지태
행장은 남대문쪽으로 놓여있는 집무실책상을 터널을 뒤로하고 시청을
바라보는 쪽으로 바꿨다.

상업은행은 회현동 아시아나항공맞은편에 마련해둔 부지(3천4백평)으로
본점을 옮길 방침이었다.

그러나 한양문제로 자구노력을 시작하면서 본점이전이 늦어지고 있다.
회현동부지는 풍수지리서인 "터"에도 나오는 명당이라고. 상업은행은
"운명"을 바꿀수있는 새 터로 이전하길 고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