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위탁가공 의류의 반입물량이 급증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7월 김일성사망 이후 남북관계 경색에도 불구
하고 국내의류 업체가 올해초부터 8월말까지 북한에 위탁가공해 들여온
의류량은 지난해 전체반입물량보다 2~10배나 많았다.

한일합섬은 올해초부터 8월말까지 남자용 스웨터 등을 중심으로 3만여
장의 의류를 북한에서 들여와 지난해 전체 반입물량인 3천여장보다 10배
나 많은 물량을 기록했다.

럭키금성상사는 올해들어 8월말까지 재킷류와 남성용 바지 등 캐주얼
의류 65만여장을 들여와 지난해 전체물량인 10만여장보다 6배가 넘는 물
량을 반입했다.

고합상사는 올해 8월말까지 지난해의 7천9백장보다 4배나 늘어난 3만5천
5백장정도의 점퍼, 바지 등의 캐주얼의류를 들여와 국내의류업체들에 공급
했다.

나산실업은 지난해 자사 캐주얼의류 상표인 ''메이폴''용으로 점퍼 남방 바
지류를 7천9백여장 들여왔는데 올해는 1만9천9백장을 반입, 물량이 2배가
넘게 늘어났다.

이들 업체들은 고도의 디자인성을 요구하는 고가.고급품보다는 디자인이
기본적이고 단순한 중.저가 품목을 중심으로 들여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