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배 특파원] 미국은 남북대화 속도와는 관계없이 핵
문제를 해결하면서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해 나갈 뜻을 밝혔다.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 차관보는 7일 오전(한국시간 6일밤) 워
싱턴에서 한승주 외무장관과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조찬협의
후 북-미회담에서 남북대화를 강조하되 북-미연락사무소 개설과
연계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찬장을 나서며 중앙일보 기자와 만나 "북-미관계 개선이
남북관계 개선과 상호 연계돼야 한다는 것은 한미양국의 공통된
인식이지만 실제로 협상테이블에서 미국이 북한에(남북관계 개선)
중요성을 강조할 수는 있어도 강요하는 데에는 어쩔수없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대북관계개선에 한국과 협의하지만 독자적인 정책을
추구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