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자원부는 당초 내달께부터 국내 석유제품가격을 국제현물시세에 연동
시키려던 계획을 다소 연기키로 했다.

30일 상공자원부관계자는 "이달말까지 유가자유화에 대한 상공자원부안을
발표하고 다음달께 현행 유가연동제를 다소 손질할 계획이었으나 당분간
이를 보류키로 했다"며 "이미 상공자원부가 마련한 기본계획안을 토대로 관
계부처협의와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연말께 최종 정부안을 확정,발표
키로 방침을 바꿨다"고 밝혔다.

상공자원부는 빠르면 9월말부터 유가연동제 적용시점을 현재 매월15일에서
매월1일로 변경하고 원유도입가에 연동되고 있는 국내석유류가격도 국제현
물가등에 연계시키는 방향으로 유가연동제를 개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석유제품가격을 국제시세에 바로 연동시킬 경우 국내가격상승으로
물가불안을 가중시킬수 있다는 경제기획원등의 지적에 따라 이를 당분간 보
류키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상공자원부는 다음달초 석유대리점협회 주유소협회등 유통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소비자단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청회도 열어 광범위한 의견수렴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