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반도체산업이 확대일로에 있는 세계반도체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
세계반도체시장의 수요초과현상이지난 연말이후 지속되고 있어 "단군이래
최대호황"이라는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올해 세계반도체 시장규모는 8백60억달러. 지난 90년의 5백40억달러보다
62% 증가한 규모다. 오는 98년에는 1천6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될
만큼 세계반도체시장은 급팽창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업체의 반도체 수출도 단일품목으로 최대 수출액을 기록할
만큼 급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91년 56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던
수출액이 올해말에는 1백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시장확대는 무엇보다 컴퓨터시장의 변화때문이다. 컴퓨터의
기종이 90년대 들어 계속 고급화되고 다양한 기능이 추가돼 그만큼
메모리반도체의 수요가 늘어났다.

또 그래픽환경등 새로운 컴퓨터 운영체계가 보편화된 것도 메모리반도체
수요를 확대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컴퓨터의 기술발전이 반도체수요
증가를 부추겨 이같이 시장을 확대시키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각국 전자업체들이 멀티미디어기기 HD(고화질)TV등 차세대전자제품
개발 경쟁을 최근 본격화하고 있어 앞으로 반도체 수요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적어도 오는 98년까지는 세계반도체시장의 확대추세가 지속
된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개인용컴퓨터와 워크스테이션급 컴퓨터의 통합이 추진될만큼 컴퓨터기술이
빠른 발전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멀티미디어기기등차세대전자제품개발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반도체경기가 4년을 주기로 부침을 거듭하는 반도체사이클이 최근들어
없어졌다는 성급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반도체산업은 이같은 세계시장의 확대로 국내수출의 중심품목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반도체업체는 연말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16메가D램의
세계시장 선점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국내
수출의 중추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