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 5MW원자로에서 빼낸 폐연료봉의 보관기간 연장을 위해 조만간 있을 것
으로 예상됐던 미국 핵기술진의 방북이 당분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5일 전문가회의 일정을 잡기위한 북.미간 뉴욕접촉에서 미 핵기술
진의 방북을 포함, 폐연료봉의 보관.처리문제를 다룰 전문가회의의 평양개최
에 난색을 표명했다고 정부의 한 소식통이 27일 말했다.

당초 미 핵기술진은 폐연료봉 문제를 다룰 전문가들과 함께 평양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음을 감안할 때 북한이 다음번 뉴욕접촉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계속 고수할 경우 미 핵기술진의 방북도 순연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또 3단계 고위급회담 1차회의의 양측간 합의성명에 따라 갖기로 한
*경수로 지원 *평양.워싱턴간 연락사무소개설 *대체에너지 지원등 나머지 3
개 전문가회의도 모두 워싱턴에서 열자는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미국은 4개 전문가회의중 사안의 성격상 폐연료봉 처리관련
회의등 2가지를 평양에서, 경수로지원등 2가지는 워싱턴에서 열자고 제의했
다"며 그러나 "북한은 이들 회의 전부를 워싱턴에서 열기를 희망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북한이 평양개최를 꺼리고 있는 것은 김정일후 계체제의 이
상설이 나도는 상황에서 내부 공개를 꺼리는 측면과 핵의혹을 적당히 유지시
키려는 의도가 가미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북.미 양측은 그러나 전문가회
의 개최시기에 대해서는 다음달 5일과 10일사이에 열자는데 대체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