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저금리시대 끝났다..경제정책 '안정우선'으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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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전 이탈리아와 스웨덴이 주요금리를 각각 0.5%포인트씩 올렸다.
지난 2년간 금리인하에 익숙해온 유럽 금융시장은 두나라의 급작스런 금리
인상으로 주가가 일시에 폭락하는 혼란을 겪었다.
지난 18일 열린 독일 분데스방크이사회도 금리인하를 점치는 대다수
전문가들의 세상을 뒤엎고 "현상유지"를 결정했다.
올들어 한때 20%를 넘어섰던 통화량(M3)증가율이 지난달에는 9.9%으로
둔화,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줄었으나 독일 중앙은행은 금리를
내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를 지켜본 현지 금융전문가들간에는 "유럽의 저금리시대는 끝났다"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런던에 있는 샐러먼 브러더스의 금융분석가인 마이클 샌더스씨는 "각국의
경제성장이 인플레의 재연이 우려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 "특히 통화가 약세를 보이는 영국 스페인등은 빠르면 내달중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영국의 저명한 겨제분석가인 제임스 케펠씨도 "전세계적으로 금융완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하는등 저금리시대의 종언을 예견하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유럽정부의 경제정책이 성장에서 안정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얘기다.
실업난해소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통해 지난 수년간 돈줄을
풀어왔던 유럽정부들이 정책의 우선순위를 물가및 환율안정쪽으로 선회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유럽경제가 금리인하란 "처방"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만큼 안정적
인 성장기조에 올라선 것인가.
유럽 각국이 최근들어 발표하는 각종 경제지표를 보면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긍정적인 징후들을 발견할수 있다.
유럽통계청인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5월중 EU회원국의 산업생산성은 전년
동기비 4%늘어난 수준으로 일본과 미국을 오히려 앞지르고 있다.
이에따라 유럽연합(EU)은 당초 12개 회원국의 경제성장률을 1.3%에서
1.6%로 상향 수정했으나 2%에 이를 것이라는 낙관론까지 나오는 분위기다.
특히 유럽경제의 핵인 독일의 경제성장은 가파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귄터 렉스로 독일경제장관은 지난 15일 독일의 올 경제성장률을 2.5%에
이를 것이라며 "독일경제 침체의 종언"을 선언하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독일경제 전문가들은 2.5%의 성장은 다소 과장된 것이라 할지라도 2%이상의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금리의 추가인하를 통해 경제성장 속도를 가속화 시키수는 있느나
인플레재연등 각국 정부등 이로인한 여러가지 부담을 안아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인플레의 경우 영국이 7월중 2.3%로 6월의 2.6%보다 둔화됐다.
서독측의 7월중 인플레도 지난 91년 4월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3%미만으로
떨어지는등 유럽연합(EU) 12개회원국의 인플레율이 최근들어 3%대까지
내려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는 미국 2.5% 일본 0.7%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경제회복이 현속도를 유지한다면 내년에는 인플레를 잡기가 어려운
수준에 이를수 있다는 분석이 강하다.
각국정부가 안고있는 엄청난 재정적자폭, 그리고 마르크화에 대한 이탈리아
리라등 대다수 유럽통화들이 약세를 보이는 것도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실업난을 이유로 금리의 추가인하 가능성을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없지는 않다.
경제성장률이 적어도 2%넘어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수 있으며 현재 2%
정도의 성장률로는 실업자가 오히려 늘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독일총선이 끝나면 금리의 추가인하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은 양상이 경제성장이 본궤도에
접어드는 내년부터 자연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경제성장에 탄력이 불고 있어 내년부터는 실업률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을 깔고 있다.
각국 정부와 EU위원회가 실업난해고를 위해 추진하는 대규모공사등 재정
정책도 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미국이 또다시 재할인율을 인상하는등 전세계가 고금리기조를
보이는 지금 유럽도 지난 2년여간 유지해온 저금리정책을 버리고 서서히
고금리로 그 방향을 선회하는 분위기가 완연하다.
[브뤼셀=김영규특파원]
지난 2년간 금리인하에 익숙해온 유럽 금융시장은 두나라의 급작스런 금리
인상으로 주가가 일시에 폭락하는 혼란을 겪었다.
지난 18일 열린 독일 분데스방크이사회도 금리인하를 점치는 대다수
전문가들의 세상을 뒤엎고 "현상유지"를 결정했다.
올들어 한때 20%를 넘어섰던 통화량(M3)증가율이 지난달에는 9.9%으로
둔화,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줄었으나 독일 중앙은행은 금리를
내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를 지켜본 현지 금융전문가들간에는 "유럽의 저금리시대는 끝났다"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런던에 있는 샐러먼 브러더스의 금융분석가인 마이클 샌더스씨는 "각국의
경제성장이 인플레의 재연이 우려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 "특히 통화가 약세를 보이는 영국 스페인등은 빠르면 내달중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영국의 저명한 겨제분석가인 제임스 케펠씨도 "전세계적으로 금융완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하는등 저금리시대의 종언을 예견하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유럽정부의 경제정책이 성장에서 안정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얘기다.
실업난해소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통해 지난 수년간 돈줄을
풀어왔던 유럽정부들이 정책의 우선순위를 물가및 환율안정쪽으로 선회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유럽경제가 금리인하란 "처방"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만큼 안정적
인 성장기조에 올라선 것인가.
유럽 각국이 최근들어 발표하는 각종 경제지표를 보면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긍정적인 징후들을 발견할수 있다.
유럽통계청인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5월중 EU회원국의 산업생산성은 전년
동기비 4%늘어난 수준으로 일본과 미국을 오히려 앞지르고 있다.
이에따라 유럽연합(EU)은 당초 12개 회원국의 경제성장률을 1.3%에서
1.6%로 상향 수정했으나 2%에 이를 것이라는 낙관론까지 나오는 분위기다.
특히 유럽경제의 핵인 독일의 경제성장은 가파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귄터 렉스로 독일경제장관은 지난 15일 독일의 올 경제성장률을 2.5%에
이를 것이라며 "독일경제 침체의 종언"을 선언하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독일경제 전문가들은 2.5%의 성장은 다소 과장된 것이라 할지라도 2%이상의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금리의 추가인하를 통해 경제성장 속도를 가속화 시키수는 있느나
인플레재연등 각국 정부등 이로인한 여러가지 부담을 안아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인플레의 경우 영국이 7월중 2.3%로 6월의 2.6%보다 둔화됐다.
서독측의 7월중 인플레도 지난 91년 4월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3%미만으로
떨어지는등 유럽연합(EU) 12개회원국의 인플레율이 최근들어 3%대까지
내려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는 미국 2.5% 일본 0.7%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경제회복이 현속도를 유지한다면 내년에는 인플레를 잡기가 어려운
수준에 이를수 있다는 분석이 강하다.
각국정부가 안고있는 엄청난 재정적자폭, 그리고 마르크화에 대한 이탈리아
리라등 대다수 유럽통화들이 약세를 보이는 것도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실업난을 이유로 금리의 추가인하 가능성을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없지는 않다.
경제성장률이 적어도 2%넘어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수 있으며 현재 2%
정도의 성장률로는 실업자가 오히려 늘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독일총선이 끝나면 금리의 추가인하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은 양상이 경제성장이 본궤도에
접어드는 내년부터 자연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경제성장에 탄력이 불고 있어 내년부터는 실업률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을 깔고 있다.
각국 정부와 EU위원회가 실업난해고를 위해 추진하는 대규모공사등 재정
정책도 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미국이 또다시 재할인율을 인상하는등 전세계가 고금리기조를
보이는 지금 유럽도 지난 2년여간 유지해온 저금리정책을 버리고 서서히
고금리로 그 방향을 선회하는 분위기가 완연하다.
[브뤼셀=김영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