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김대원씨(39,경기대회화과교수)는 화실과 강의실을 오가는
바쁜스케줄속에서도 틈만 나면 작업도구를 둘러메고 경기교문리 북한산
팔당등 서울근교로 나선다.

수많은 현장사생을 통해 새로운 시각과 구성, 방법을 모색함으로써
안일해지기쉬운 구상작업의 한계를 탈피하고 많이 느끼고 깨닫는
그림에 몰두하려 애쓴다.

25일-9월5일 서울청담동 수목화랑(518-5884)에서 열릴 김씨의 여섯번째
개인전에는 이같은 작가의 "체험적자연"이 반영된 산수화가 선보인다.

"우리강산의 향토성과 소박한 아름다움을 진솔하게 표현하고싶었지요.
다양한 화선지와 먹의 쓰임에 대한 방법,기법등의 연구를 통해 우리의
전통에 현대적감각을 가미하는 "전통의 재해석"을 시도했습니다"

출품작은 "현하리" "토계마을" "배꽃필때" "봄기운" "호반"등 35점.

고즈녁하게 잠든듯한 시골의 고가, 서설이 남겨진 전원풍경, 버드나무
가지의 농염한 어깨짓,나목사이의 농가등 주위자연속에 조화된 스산하고도
안온한 한국특유의 정서와 매력, 아름다움을 담았다.

자연이라는 연속적인 풍경을 요약, 함축된 이미지로 표출하고있다.

수묵위주의 고담한 격조와 함께 실경을 묘사하면서도 그것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의지로 자연을 투시하고있는 것이 특징. 즉 "열린 공간"에
새로운 미감을 불러들이고 있는 것.

여름, 겨울방학때만 되면 고향인 경북안동에 내려가 자연과 함께 현장
사생을 한다는 김씨는 "수묵담채의 풍경화에서 고루하지 않다는 것은
그작품이 곧"현대적"이라는 말과 상통한다"면서 "새로운 소재와 구성,
기법등을 부단히 개발, "신선한 충격"을 줄수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한다.

"우리는 어릴적부터 미술교육이 서양화위주로 되어있는데 사실은 "먹의
정서"가 중요합니다. 좋은 그림을 그리려면 무엇보다도 "작업과정"이
바탕이 되야합니다. "새로운것"은 전제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서
나오기때문이지요"

김씨는 "한국의 자연풍광을 정확하게 구현, 한국고유정서의 회복과양식을
확립하는데 온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히고 "앞으로 분채 석채등 전통적인
채색을 사용해볼 계획"이라고 덧붙인다.

김씨는 경희대미술교육과와 동교육대학원미술과를 졸업했다. 제1,3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특선을 두차례 차지했고,2회때는 우수상을 받았다.

<글 사진 강은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