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자금난을 빚었던 7월하반월(16~30일)의 지급준비금적립마감일이었
던 지난 6일과 달리 일시적이나마 자금풍년을 맞은 22일 지준마감일에 조흥
은행이 여유자금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해 그자금으로 한은차입금 7천5백억
원정도를 갚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

은행들은 지준마감일에 대비,철저한 자금계획을 세워놓고운용하다가 지준
적수여유분은 콜론등으로 활용하는게 일반적이나 이날 조흥은행한군데만 자
금을 처분하지 못해 결국 금리가 낮은 한은차입금을 갚게 된것. 이날 하루
짜리 콜금리는 연10.5%였고 한은차입금금리는 연5~6%의 낮은수준이어서 조
흥은행은 콜로 운용했을 경우 얻을수 있었던 기회이익을 상실한셈.

이를 두고 금융계에서는 "조흥은행이 여유자금을 처분하는 콜싸움에 진것
아니냐"고 평가.
반면 이날 7천억원정도 자금이 남은 상업은행은 이를 모두 콜론으로 운용,
대조를 보였다.

조흥은행관계자는 이에대해 "당좌대출상환이 이뤄졌고 상환된 자금을 향후
자금시장전망이 어두워 운용할수도 없어 이날 지준적수에 여유가 생겼다"며
"일단 한은차입금을 갚은후 하루뒤 다시 빌리기 때문에 손해가 난것은 아니
다"고 밝혔다.

<고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