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회화용 CD롬 타이틀은 20여개에 이르며 그 내용도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가 "다이내믹 잉글리시"와 "액티브 잉글리시"를 판매하고 있으며
동아출판사는 "오성식생활영어"를, 다우기술은 "퀵 잉글리시"를 각각
내놓았다. 대우통신도 "민병철 생활영어"를 개발해 어학 학습용
소프트웨어 시장에 가세했다.

서일시스템은 일반회사원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잉글리시"를 내놓은데
이어 대학생용 생활영어회화 CD롬 타이틀인 "액셀러레이티드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

영어회화이외에도 토플 토익등의 시험문제와 각종 사전을 교육용프로그램
형태로 꾸며놓은 업체도 늘고 있다.

에이텔은 토익전문회사인 SMIT와 공동으로 "슈퍼 토익"을 개발했으며
한텍시스템즈는 "퍼펙트 토익영어"를, 한시스템은 "비주얼 토익"을 CD롬
형태로 만들었다.

한백시스템은 국내 처음으로 "윈도스용 일본어 사전"을 공개했고 한글과
컴퓨터는 아래아 한글 2.5에 프라임 영한 사전을 포함시켜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이 사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회화 교육용 프로그램도 나오고 있다.

엘렉스 컴퓨터가 유치원생용으로 기초 알파벳을 학습할 수 있는 "동물
알파벳"과 "ABC 노래집"을 판매하고 있으며 세광데이타테크는 "앵무새
첫걸음"이라는 유아용 영어 학습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이같이 어학 학습용 소프트웨어가 늘고 있는 것은 멀티미디어PC와 CD롬
드라이브의 보급 확대로 PC에서 다양한 시청각 방법을 도입해 학습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프로그램에 사진 음성 및 텍스트를 한데 담고 다양한 학습기능과
분석기능을 추가함으로써 PC를 통해 높은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컴퓨터만이 가능한 상호대화성기능을 대폭 강화해 사용자가 자신의
학습능력에 따라 진도를 자유롭게 조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점검해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컴퓨터 교재의 장점이다.

영어 공부를 부담스러워하는 어린이들에게 동기유발을 위해 퀴즈 게임
같은 요소를 도입하고 동화상및 3차원 입체 애니메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학습용 소프트웨어를 찾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어학 학습용 소프트웨어를 실제 교육현장에서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있다.

대우통신은 충남 홍성교육청과 홍성중학교에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컴퓨터
어학교실을 설치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또 어린이 영어회화 전문교육기관인 원더랜드는 CD롬을 이용한 어학학습
교실을 별도로 운영해 학생들이 컴퓨터를 익히면서 자연스럽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멀티미디어PC를 이용한 어학교육은 앞으로의 교육환경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보고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육공학적인 방법론을 학습 프로그램 개발에 도입하고 음성 애니메이션
지원방법의 표준화가 필요하며 교육용 프로그램 제작 도구의 개발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