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슈퍼마켓의 운영업체인 LG유통이 업계 최초로 무반품구매계약을
시행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통은 판매수량이 많은 일부 품목을
무반품조건으로 구매하는 대신 구매원가를 통상가격보다 10~20% 낮추는
신종 구매방식을 도입했다.
무반품조건으로 구매한 상품은 원가가 싼만큼 일반소비자에게 저가로
판매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LG유통은 지난4월 3개품목에 대해 무반품구매계약을 실시한뒤 현재
21개품목으로 늘려 본격 적용하고 있고 내년말까지 전체구매액의 1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무반품구매는 제조업체로부터 구매한 상품을 반품없이 유통업체에서
책임지고 전량판매하겠다는 것으로 LG유통이 맺은 계약은 그달안에
계약물량을 모두 판매하지 못했을경우 위약금까지 물도록 되어있는게
특징이다.
LG유통은 매월 가공식품등 해당 상품군별로 전월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상품 세가지를 무반품구매 상품으로 선정하고 있으며 매월 20일께
판매상황을 파악,전량판매가 어렵다고 판단될경우 남은 수량을
특정점포에서 파격적인 가격에 세일함으로써 이를 소화해내고 있다.
물건이 팔리지 않거나 유통과정에서 하자가 생겨 발생하는 반품은
일반식품의 경우 전체구매량의 4%, 일일배송식품은 10%정도에 이르는데
그동안 제조업체나 유통업체 모두에 판매원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돼왔다.
LG유통 관계자는 "무반품구매는 제조업체에 반품의 부담을 없애줌으로써
구매조건을 개선하고 여기서 얻어지는 추가이익을 소비자에게 할인판매로
돌려주겠다는 발상에서 비롯됐다"며 "무반품구매는 정확한 상품의 판매량
예측과 치밀한 단품관리가 선행돼야 성공할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