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중장비업계가 유럽연합(EU)에서 공장의 신.증설등을 통해 현지화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등 중장비업체들은
EU의 반덤핑제소 움직임에 적극 대응하기위해 기존 현지공장의 생산라인을
대폭 확충하고 벨기에 이탈리아 네델란드 등지의 현지공장 설립을 구체화
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중장비업체들이 현지공장의 신.증설에 적극 나서고 있는것은
엔고의 영향으로 일본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시점을 이용, 유럽지역
수출을 본격화하고 EU의 반덤핑제소 움직임에 대처하기위한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내 중장비업체들은 올연말까지 현지공장을 설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부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기존 생산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리기로 하고 부품의 공급방안등을 마련중이다.

유럽현지법인인 "유로대우"를 벨기에에 갖고 있는 대우중공업은 EU가
굴삭기등 한국산 건설중장비에 대한 반덤핑제소를 구체화하자 올연말까지
기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3백대에서 5백대 규모로 확충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올연말까지 현지 공장을 인수하거나 직접투자하는 방식으로
유럽지역에 연간 3백-5백대 생산규모의 현지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벨기에 북부의 엔트워프등지에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삼성그룹의 유럽지역 복합화단지 건설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올 연말까지 이탈리아 또는 벨기에 등지에 현지공장을 건설하고 기존 판매
법인(암스테르담)의 영업망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또 신규로 유럽남부
지역에 판매법인을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유럽중장비업체연합(CECE)은 한국 건설중장비업체들이 유럽제품보다
20-30%씩 싼 가격으로 굴삭기 및 로더 도저등을 수출,유럽연합내 현지업체
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내달 중순까지 한국업체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요구키로 한 상태이다.

국내 업체들은 지난해 굴삭기 7백여대(대당 7천만원)를 유럽지역에 수출한
것을 비롯 도저 로더 등 8백억원어치의 건설 중장비를 독일 영국 이탈리아
벨기에등에 수출했었다.

<김경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