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경상대 교양과목 교재 ‘한국사회의 이해’의 이적성 여부를 수사중
인 창원지검과 경남경찰청은 이 책의 공저자 8명과 도서출판지 대표 임경
숙씨(35)등 9명이 2차 소환에도 불응함에 따라 12일 3차 소환장을 다시 발
송했다.

검찰과 경찰은 3차 소환장에서 "자진출석 요구는 이번이 마지막이고 이번
소환에도 불응하면 강제구인할 수도 있다"는 경고문을 삽입하고 17일 이혜
숙 교수(39.여.사회학과)등 5명을, 18일 장상환 교수(44.경제학과)등 4명
을 각각 소환키로 했다.

검찰과 경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출석을 요구받은 자가 두차례 소환
요구를 거부하는 데도 곧바로 구인장을 발부하지 않고 3차 소환장을 보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검.경은 "이들이 국립대 교수이고 대학에서 강의하는 내용이 조사대상이기
때문에 학문.사상의 자유와 대학의 자치등 헌법상의 원칙을 최대한 존중하
는 의미에서 가급적 강제성을 띄지 않고 조사하기 위해 3차 소환장을 발부
했다"고 밝혔다.

한편 빈영호 총장은 13일 오후 학처장 회의에서 ‘한국사회의 이해’의 폐
강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 10개단체
가 이날 오후 경상대에서 `학문사상 표현의 자유 수호를 위한 공동 대책위''
보고대회와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