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장비업체들이 4개지역민방업체가 선정됨에 따라 8백억원으로 추정되는
4개민방방송설비에 대한 본격적인 수주전에 돌입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전자 대우전자등 방송장비제작업체와 스
위치 콘트롤러등을 생산하는 1백여개의 주변장치제조업체들은 영업조직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별 인맥을 활용,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부터 일본 파나소닉사 사양의 방송용 VTR인 디지털방식
의 D5를 공급키로 하고 4개민방을 상대로 제품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이
회사는 개발이 거의 완료된 디지털카메라와 편집장비를 내세워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위해 최근 10여명으로 구성한 민방전담태스크포스팀을 각
지역별로 파견했으며 지역연고가 있는 임원을 중심으로 대주주들을 집중 공
략하는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현대전자는 부산지역 사업자인 한창과 대구민방의 2대주주인 대구백화점의
기술사업계획서 작성을 용역받았던 관계를 이용,이들 지역에대한 수주에 적
극나서고 있다. 현대전자는 유럽지역전자회사가 공동설립한 BTS사방식의 방
송용 VTR와 디지털카메라등 자사제품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4개민방
중 2개는 턴키베이스로 발주될 것으로 보고 턴키베이스수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회사는 지난달말 영업인원을 30명에서 50명으로 늘렸다.

대우전자는 방송용 카메라 VTR 변복조기및 오디오장비등을 내세워 판촉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동서전자 고려전자 신광 금양기전등이 오디오및 비디오,스위처에
대한 판매물량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4개민방의 초기장비시장이 8백억원규모이지만 장비추가설치
및 시스템유지등으로 오는 2000년에는 5천억원정도로 확대될 전망인데다 이
번에 장비공급에 성공할 경우 내년 무궁화위성발사와 함께 실시될 위성방송
의 장비시장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될 것으로 전망돼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