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레이 콜드웰 `방위비분담'' 담당 무임소대사가 9일 방한해 한국
의 내년도 주한미군 주둔비 지원규모에 대해 한국쪽과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쪽은 주둔비 지원규모와 관련해 지난 91년에 합
의한 주한미군의 원화 발생경비(WBC)가 물가상승 등을 감안해 8.4억달러에
서 9.3억달러로 상승했다며 지난해 2.6억달러보다 많은 지원금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한국이 주한미군에 대해 토지이용료 면제, 고문단.카투
사 지원,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을 제공해 일본.독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방위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미국의 요구에 난색을 나타내고 있
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