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당분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나타
났다.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극심한 시중자금사정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에 매수우위를 보였던 은행들의 경우,이번주들어 매수규모가 크게줄어들고
순매수 유지도 힘들것으로 예상됐다. 시중은행의 주식관계자들은 지난주에
제일은행과 서울신탁은행이 지급준비금을 제대로 쌓지 못해 제재를 받은데
다 한은이 지준부족의 주요원인으로 과다한 주식투자를 지목함에 따라 주식
매수규모를 줄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한은이 지준마감이후에도 통화관리를 계속하기로 함에따라 다음
지준일(22일)에 일찌감치 대비키위해 주식매수규모만큼 매도물량을 늘려잡
기로 해 순매수유지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신사관계자들도 투신이 은행등 금융기관의 자금인출등으로 심각한 자금
난을 겪고 있어 한은특융상환이후에도 매도우위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증권감독원은 지난주에 자금난과 일부 기관투자가에 대한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설로 기관거래비중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투신이 7백78억원의 순
매도를 보이고 증권사들도 단기차입금 상환등을 위해 5백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것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극심한 자금난속에서도 은행들은 1백7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것으
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