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백억원시장으로 추정되는 숙취해소음료시장에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선후발업체간에 시장 쟁탈전이 불꽃을 튀길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이 "컨디션"을 내놓으면서 히트를 친 이후
미원이 "아스파",조선무약은 "솔표비즈니스"로 도전장을 던졌고 다시 럭키
두산 등 대기업들이 잇달아 진출할 예정이어서 숙취해소음료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럭키의 경우 9월초 숙취해소용 기능성음료 "비전"을 출시하면서 이시장
에서의 선점을위한 판촉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갈화 귤피 등 생약성분을 주성분으로 전통한방처방을 현대화한
것으로 9월부터 약국 편의점 슈퍼 등을 통해 판촉활동에 들어갈 계획을
세우고 1백 병당 소비자가격을 3천원으로 확정했다.

마케팅과 유통면에서 막강한 럭키가 숙취해소음료에 진출하므로써
제일제당이90%이상을 선점한 이 시장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럭키는 올해 10%를,내년에는 30%이상을 각각 차지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두산종합식품도 생약소재에서 아스파라긴산을 추출한 "알지오"를 10월초
시판할 계획이며 보해양조는 화분과 식이성음료를 혼합한 "굿모닝"을 곧
내놓을 예정이다. 또 조선맥주도 이들과 유사한 기능성음료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밖에 풀무원이 "매단",천호가"천호엑기스골드",일원식품이 솔잎과 쑥을
주원료로 한 "써포트",동신제약이 호박을 주원료로 한"펌킨스"를 각각
판매할 채비를 하고 있다.

숙취제거음료는 제일제당이 작년3월 처음 시판한후 각 기업들의 참여가
줄을 있고 있는데 올해는 당초 예상됐던 시장규모 3백억원보다 2백억원
이상 늘어난 5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있고 내년에는 8백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제일제당의 경우 5월말 미국에 연간 2백만병(4백만달러)어치 수출
계약을 체결, 첫수출을 마쳤고 미원도 지난7월중순 20만병을 유럽으로
수출하는 등 수출도 활기를 띠고 있다.

<채자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