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가 법정 최고금리인 연25%까지 오르자 일부 자금여유가 있는 기관들
이 자금을 수요처가 요구하는 기간보다 길게 꿔주는 이른바 "기간꺽기"가 성
행하고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6일 은행지준마감을 고비로 판
단, 부족자금을 2-3일정도만 빌리려하고 있으나 자금여유가 있는 기관들은
현재의 고금리를 기준으로 10일 이상으로 비교적 장기로 자금을 빌려주고있
다.

이에따라 콜시장의 전체거래규모가 평상시의 절반이하로 줄어들고 있음에도
10일물 이상의 콜자금은 계속 활발하게 거래되고있다.

콜금리가 연13-14%선에 머물던 지난달 27일과 28일 11-15일물의 콜거래량은
각각 1천4백41억원, 8백80억원으로 전체 콜거래량 2조8천2백48억원과 2조7천
2백52억원의 5.1%, 3.2%에 불과했다.

그러나 콜금리가 더이상 올릴수 없는 상한금리인 연25%까지 오른 지난 2일
이후에는 11-15일물의 거래비중이 이례적으로 10%내외로까지 올라갔다.

2일 콜시장에선 11일물이상의 거래량이 1천2백52억원으로 전체거래량 1조2
천2백54억원의 10.2%를 차지했고, 3일에는 11일물이상이 1천1백45억원으로
전체거래량 1조3천1백56억원의 8.7%를 기록했다.

투금사관계자들은 "자금이 어려운 금융기관들이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연20-
25% 금리의 콜자금을 최고 15일물까지 받고있다"며 "이들 기관들의 영업이
앞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게될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