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세를 타고 90년이후 하향안정추세를 보여온 제조업 임금인상률이
5년만의 상승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5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4일 현재까지 1백인이상 사업장의
타결임금인상률은 7.1%로 작년동기의 4.9%에 비해 2.2%포인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기간중 30대대기업그룹 계열사들의 타결인상률도 작년같은기간
(4.1%)보다 1.4%포인트가 오른 5.5%를 기록하고있다.

특히 제조업계의 총임금상승률(명목임금기준)은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올들어 5월말현재 14.2%를 기록해 지난해같은기간의 임금인상률
10.6%에 비해 3.6%포인트, 작년한햇동안의 10.9%에 비해선 3.3%포인트가
높아졌다.

제조업임금인상률은 89년 25.1%로까지 치솟은뒤 90년 20.1%, 91년 16.9%,
92년 15.7%에 이어 지난해 10.9%로 떨어지는등 줄곧 하향세를 보여왔었다.

또 임금협상 타결인상률도 91년 10.5%를 기록한 이후 92년과 93년엔
각각 6.5%와 5.2%로 급격한 하향안정추세를 보였었다.

올들어 이처럼 임금인상률이 높아지고있는 것은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기업들이 노조측의 고율임금인상요구를 상당폭
수용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상공자원부는 풀이했다.

또 올초 경총과 노총간에 합의된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의 하한폭이 작년의
4.7%에서 올해는 5%로 높아진 것도 한 요인인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한편 지난4일 현재 1백인이상 사업장의 임금교섭 타결진도율은 80.6%로
작년같은기간의 76.5%를 상회, 현대중공업등 일부 사업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노사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고있음을 보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