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급등/거래부진 '최악상황'..지준마감 사흘전, 업계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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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금융시장이 회사채유통수익률을 연13%대로 밀어올리고 지급준비금
부족사태를 피하기위한 은행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투신사들은 수익증권환매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은행당좌대월한도를 넘어
긴급자금을 끌어들이는타입대를 일으키기도 했다. 지준마감을 사흘 앞둔
4일 금융시장은 금리급등과거래부진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거듭했다.
<>.현재 은행들의 지준부족규모 5조6천억원정도. 한은이 이날 만기가
끝난 2조원의 환매채(RP)중 6천억원어치를 은행권에 현금으로 돌려줬으나
3-4개은행이 지준부족을 일으킬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준마감일이 6일로 사흘밖에 남지않아 지준부족을 반전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은행들은 서로 피해자가 되지 않기위해
경쟁적으로 자금을 끌어들이는 치열한 지준싸움을 벌였다.
자금이 한푼이라도 여유있는 금융기관에 달려가 구걸하다시피 손을 내밀고
고금리양도성예금증서를 발행하는등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이날 현재 지준부족규모가 가장 큰 은행은 중소기업은행 서울신탁은행
제일은행등이다. 물론 이들이 지준마감일인 6일 지준부족사태를 맞는다고
단정할수없다. 남은 기간동안 최선을 다해 자금을 마련하면 다른은행이
부족사태를 맞아 피해자가 뒤바뀌는 "덮어씌우기"가 나타날수도 있다.
은행권전체로 지준부족규모가 정해져있어 마치 "제로섬게임"처럼 한
은행의 지준사정이 좋아지면 다른 은행이 나빠질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은행은 지준부족규모가 많지만 농협에서 긴급자금을 얻기로
약속받은게있어 지준을 무사히 넘길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준부족이 발생하면 5개월만이다. 지난 3월7일 조흥은행과
제일은행이 지준을 자력으로 쌓지 못했다. 한은은 지준부족은행에 대해
벌칙성자금(B2)를 대주거나 과태료를 매긴다.
금전적 부담은 많지 않지만 자금관리도 못하는 은행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은행들이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지준부족이 초래한 자금경색으로 2금융권도 하루 하루를 넘기기
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투신사는 하루에 1천억원어치의 수익증권환매가
일어나고 있다.
자금이 모자라는 금융기관에서 수익증권을 현금으로 찾아가기 때문. 이로
인해 한국투신 대한투신및 국민투신등 3개투신사가 3일 타입대를 쓴데
이어 이날도 힘겹게 보냈다.
급기야 한은이 투신사에 3천억원을 긴급수혈하는 상황이 일어났다. 한은
은 오는 12일 만기가 끝나는 통화안정증권 8천5백억원중 3천억원(한투
1천4백억원, 대투 1천억원, 국투 6백억원)을 앞당겨 현금으로 상환
(중도환매)해준 것이다.
투신사가 자금난으로 타입대를 일으키면 은행의 당좌대출이 일어나고
그로인해 은행지준부족이 심화되는 점을 감안, 투신사에 직접적인 자금
지원을 했다. 증권사 단자사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콜금리급등으로 그칠 것같던 단기금융시장경색이 급기야 회사채
유통수익률을 연13%대로 밀어올렸다.
이날 회사채유통시장은 은행신탁계정 투신사증권사등에서 매물을 내놔
작년 11월6일이후 처음으로 연13%대로 금리가 뛰었다. 무조건 던지는
투매비슷한 양상이었다. 그러나 매물로 나온 회사채를 살만한 기관이
없어 "팔기를 포기한 모습"이었다.
수협 새마을금고연합회등 일부 기관만이 회사채를 사겠다고 나섰으나
물량은 극히 적었다. 이날 회사채발행물량은 1백62억원에 불과했다.
기업들이 자금이 모자라 회사채를 대량으로 발행하는 상황도 아니다.
그럼에도 수익률이 뛰어오르는 상황이 연출된 것은 단기금융시장의
돈가뭄이 수요처를 바닥나게 한 탓이다.
지준마감일인 6일이 지나면 단기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정상화될 것이라는
게 한은전망이나 이미 달궈진 시장분위기가 가라앉을수있을지는 미지수다.
<>.한은은 이번 단기금융시장경색이 원초적으로 은행들의 방만한 자금
관리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앞으로 재연되지 않도록 쐐기를 박겠다는
입장인 반면 은행들은 한은이 원망스럽다는 표정이다.
유시열한은이사는 "하반기에는 재정과 해외부문의 통화증발로 통화관리
여건이 어려운 만큼 일찌감치 은행들에대해 민간여신억제를 요청했음에도
상당수 은행들이 이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은행들이 스스로 지준부족을 불러왔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은행들의
불만도 크다.
은행들은 기본적으로 총유동성의 30%밖에 안되는 총통화의 숫자지키기에
얽매이는 통화관리패턴이 개선되지 않고는 지금과 같은상황이 언제든지
발생할수 있다고 지적한다.
전체 유동성에는 큰 문제가 없는데도 총통화증가율이 목표를 조금이라도
넘을라치면 자금줄을 조이는 방식으론 은행들만 골탕먹을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또 통화관리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점도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은행들은 강조하고 있다.
부족사태를 피하기위한 은행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투신사들은 수익증권환매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은행당좌대월한도를 넘어
긴급자금을 끌어들이는타입대를 일으키기도 했다. 지준마감을 사흘 앞둔
4일 금융시장은 금리급등과거래부진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거듭했다.
<>.현재 은행들의 지준부족규모 5조6천억원정도. 한은이 이날 만기가
끝난 2조원의 환매채(RP)중 6천억원어치를 은행권에 현금으로 돌려줬으나
3-4개은행이 지준부족을 일으킬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준마감일이 6일로 사흘밖에 남지않아 지준부족을 반전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은행들은 서로 피해자가 되지 않기위해
경쟁적으로 자금을 끌어들이는 치열한 지준싸움을 벌였다.
자금이 한푼이라도 여유있는 금융기관에 달려가 구걸하다시피 손을 내밀고
고금리양도성예금증서를 발행하는등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이날 현재 지준부족규모가 가장 큰 은행은 중소기업은행 서울신탁은행
제일은행등이다. 물론 이들이 지준마감일인 6일 지준부족사태를 맞는다고
단정할수없다. 남은 기간동안 최선을 다해 자금을 마련하면 다른은행이
부족사태를 맞아 피해자가 뒤바뀌는 "덮어씌우기"가 나타날수도 있다.
은행권전체로 지준부족규모가 정해져있어 마치 "제로섬게임"처럼 한
은행의 지준사정이 좋아지면 다른 은행이 나빠질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은행은 지준부족규모가 많지만 농협에서 긴급자금을 얻기로
약속받은게있어 지준을 무사히 넘길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준부족이 발생하면 5개월만이다. 지난 3월7일 조흥은행과
제일은행이 지준을 자력으로 쌓지 못했다. 한은은 지준부족은행에 대해
벌칙성자금(B2)를 대주거나 과태료를 매긴다.
금전적 부담은 많지 않지만 자금관리도 못하는 은행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은행들이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지준부족이 초래한 자금경색으로 2금융권도 하루 하루를 넘기기
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투신사는 하루에 1천억원어치의 수익증권환매가
일어나고 있다.
자금이 모자라는 금융기관에서 수익증권을 현금으로 찾아가기 때문. 이로
인해 한국투신 대한투신및 국민투신등 3개투신사가 3일 타입대를 쓴데
이어 이날도 힘겹게 보냈다.
급기야 한은이 투신사에 3천억원을 긴급수혈하는 상황이 일어났다. 한은
은 오는 12일 만기가 끝나는 통화안정증권 8천5백억원중 3천억원(한투
1천4백억원, 대투 1천억원, 국투 6백억원)을 앞당겨 현금으로 상환
(중도환매)해준 것이다.
투신사가 자금난으로 타입대를 일으키면 은행의 당좌대출이 일어나고
그로인해 은행지준부족이 심화되는 점을 감안, 투신사에 직접적인 자금
지원을 했다. 증권사 단자사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콜금리급등으로 그칠 것같던 단기금융시장경색이 급기야 회사채
유통수익률을 연13%대로 밀어올렸다.
이날 회사채유통시장은 은행신탁계정 투신사증권사등에서 매물을 내놔
작년 11월6일이후 처음으로 연13%대로 금리가 뛰었다. 무조건 던지는
투매비슷한 양상이었다. 그러나 매물로 나온 회사채를 살만한 기관이
없어 "팔기를 포기한 모습"이었다.
수협 새마을금고연합회등 일부 기관만이 회사채를 사겠다고 나섰으나
물량은 극히 적었다. 이날 회사채발행물량은 1백62억원에 불과했다.
기업들이 자금이 모자라 회사채를 대량으로 발행하는 상황도 아니다.
그럼에도 수익률이 뛰어오르는 상황이 연출된 것은 단기금융시장의
돈가뭄이 수요처를 바닥나게 한 탓이다.
지준마감일인 6일이 지나면 단기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정상화될 것이라는
게 한은전망이나 이미 달궈진 시장분위기가 가라앉을수있을지는 미지수다.
<>.한은은 이번 단기금융시장경색이 원초적으로 은행들의 방만한 자금
관리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앞으로 재연되지 않도록 쐐기를 박겠다는
입장인 반면 은행들은 한은이 원망스럽다는 표정이다.
유시열한은이사는 "하반기에는 재정과 해외부문의 통화증발로 통화관리
여건이 어려운 만큼 일찌감치 은행들에대해 민간여신억제를 요청했음에도
상당수 은행들이 이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은행들이 스스로 지준부족을 불러왔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은행들의
불만도 크다.
은행들은 기본적으로 총유동성의 30%밖에 안되는 총통화의 숫자지키기에
얽매이는 통화관리패턴이 개선되지 않고는 지금과 같은상황이 언제든지
발생할수 있다고 지적한다.
전체 유동성에는 큰 문제가 없는데도 총통화증가율이 목표를 조금이라도
넘을라치면 자금줄을 조이는 방식으론 은행들만 골탕먹을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또 통화관리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점도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은행들은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