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펄프가격이 6백달러시대에 접어들었다.

3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최대의 펄프업체인 맥밀런 브로덜사는
표백화학펄프(하드우드)의 9월인도가격을 현재의 t당 5백80달러보다
60달러오른 6백40달러(C&F기준)로 결정해 한국업체들에게 통보해왔다.

또 미국의 인터내셔널 페이퍼사와 조지아 퍼시픽사등 대형 펄프업체들도
곧 가격을 올리겠다고 밝혀 미국산 펄프가격 역시 6백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펄프가격은 작년 6월 3백50달러로 바닥을 친뒤 13개월만에 82.9%가
올랐다.

업계는 이같은 가격추세가 이어져 연말엔 7백달러선으로 뛸 것으로 예상
하고 있다. 국제펄프가격은 지난 90년초 7백85달러로 정점을 기록한뒤
폭락했다가 작년을 고비로 가파른 반등세를 타고있다.

이같이 펄프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미국등 선진국의 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중국특수로 펄프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반면 펄프업체들의
증설이나 유휴시설재가동이 신속히 뒤따르지 못하고 있어서이다.

특히 캐나다 최대의 펄프생산지역인 브리티시 컬럼비아지역의 노사분규도
펄프가격앙등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국내 제지업체들은 연간 수요량의 약 80%에 이르는 1백60만t을 수입해
쓰고 있어 국제 펄프가격이 t당 3백달러가 오르면 연간 수입원가부담은
약 3천8백억원에 이르게 된다.

한편 종이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하드우드펄프에 섞어 쓰는 소프트우드
펄프는 현재 t당 6백30달러에서 9월엔 6백50달러로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