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부와 공보처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해결점을 찾은
듯하던 문체부의 문화협력관 파견문제가 파견인원의 직급과 지역선정문제를
놓고 또다시 좌초상태.

현재 해외문화원은 일보동경 프랑스파리 미국뉴욕과 로스앤젤레스등 4곳에
있으며 여기에 파견된 인원은 총12명.

공보처측의 주장인즉 "현재 공보처에서 파견하고 있는 12명의 해외문화원
근무직원중 6명은 문화체육부에서 문화협력관으로 파견하는데 동의"하지만
"문화원을 책임질 원장(국장급) 4명은 모두 공보처에서 파견되어야 한다"는
것.

해외문화원의 경우 문화홍보도 중요하지만 국가이미지홍보와 통상홍보가
중요한 만큼 원장은 4개지역 모두 그간의 축적된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공보처직원이 파견돼야 한다는 주장.

<>.이에대해 문체부측은 최소한 2곳의 문화원장은 문화체육부측에서 파견
돼야 한다고 강조.

국제화시대에 문화원이 제구실을 하려면 문화관련 교류및 정책개발이
우선되어야 하며 따라서 문화체육부에서 문화예술전담 원장을 파견해야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문화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논리.

<>.이처럼 직급과 지역을 놓고 다시 양부처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한 관계자는 "공보처는 공보처대로 문화체육부는 문화체육부대로
속사정이 있겠지만 결국은 자리(?)싸움에 다름아닌 듯하다"고 일침.

<오춘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