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겉으로는 비핵 3원칙을 내세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무성은 지난
69년 ''핵무기 제조능력을 보유함과 아울러 이 문제로 주위국가로부터 간섭
과 견제를 받지 않도록 한다''는 극비 ''핵카드'' 내부방침을 마련했던 것으로
1일 밝혀져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70년대를 염두에 둔 ''우리나라의 외교정책 대강''이라는 한
외무성 극비문서는 "당장 핵무기는 보유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취하나 핵무
기 제조를 위한 경제적.기술적 능력은 항상 보존함과 아울러 이에 대한 (주
변의) 견제를 받지 않도록배려한다"고 기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이에 대해 당시 외무성 관리들이 외교상 정책선택을 자유롭게
해두기 위한 관점에서 핵카드 보유 가능성을 남겨둔 것으로 증언하고 있으
며 사이토 구니히코 외무차관도 90년대인 현시점에서는 있을 수 없는 선택
이라고 부정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