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면위가 30일 발표한 북한 정치범수용소 수감자중 79년
네델란드 연수도중 납북된 고상문씨(46,당시 서울수도여고 교사
)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고씨의 납북및 수용소 수감을
둘러싼 진상규명및 송환문제가 남북간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고씨 사건은 79년 당시 북한측이 한동안 "자진월북"으로 선전한
이래 일부 미확인 경로를 통해 정치범으로 몰려 수용됐다는 소식
이 전해졌으나 공신력있는 국제기구를 통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15년간 감춰져온 고씨의 정확한 입북경위등에 대한 정
부차원에서의 철저한 규명작업과 함께 지난해 한국이 북한에 송환
한 미전향좌익수 이인모노인의 경우처럼 고씨도 본인의 희망여부에
따라 송환절차를 밟아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있어 주목된다.

통일원 관계자는 31일 "이번 수용소 수감자 명단발표는 북한의 인
권실태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충격적인 일"이라며 "고씨를 포함,4
백여명에 이르는 납북된 남한주민들을 중립적 기구를 통해 자유로
운 의사확인 절차를 거쳐 빠른 시일내 송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
다.

이에앞서 고씨의 가족들은 30일 북한당국에 고씨의 즉각 송한
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