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상사가 강한 주가상승세와 함께 대량거래되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회사의 주가는 지난 7월초부터 움직이기 시작해 1만원에
올라선 29일까지 한달동안 약2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여러차례에
걸쳐 거래량1위에 오르기도 했다.

기업분석가들은 국제상사가 이처럼 강한 상승탄력을 받은 이유로
신발사업에서 전자산업으로의 기업변신을 들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0년 전자사업부를 신설,부천에 화합물반도체공장을
설립헤 전자산업에 진출했다.

이 회사가 개발, 상품화한 갈륨비소반도체 는 현재 메모리제품원료로
사용되는 실리콘 반도체에 비해 정보처리속도가 빠르고 혼선이 적어
이동통신,위성통신등에 다양하게 이용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수익성악화요인이었던 신발제조업을 대폭 축소하면서
고부가가치제품만을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신발사업부문을 10%이하로
줄이고 전자사업을 핵심주력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것이 이 회사의 장기
전략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회사가 생산하는 갈륨비소반도체는 타사와의 가격
경쟁률이 턱없이 낮아 이 회사의 실적이 당장 좋아지는 것은 거의 기대
하기 힘들다는 것이 증시전문가들의 평가이다.

국제상사가 전자산업으로 업종전환을 시도함으로써 성장성이 유망한
대표적 기업재구축(리엔지니어링)기업으로 부각되고는 있으나 앞으로도
한동안 적자를 탈피하기가 쉽지 않으리란 것이다.

일부 기업분석가들은 이 회사가 28일 공시를 통해 시흥과 김해소재 공장
용지 일부의 매각을 추진중이라고 밝힘으로써 특별이익을 통한 흑자전환
가능성도 점치고는 있다.

또 오는 8월9일 갈륨비소반도체를 사용한 고성능 무선키폰 개발설명회를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회사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현재의 실적을 중시할지 아니면 성장성에 더 높은 점수를
줄지 주목된다.

<정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