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과 대림그룹이 민자발전소건설을 위한 사업의향서를 상공자원부등에
제출한데이어 다른 기업들도 민자발전소건설 사업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주요 그룹들은 계열사 또는 그룹차원에서 구성된 SOC추진팀을 중심으로
부지선정에 나서는 한편 컨소시엄파트너물색등의 물밑작업을 활발히 전개
하고 있다.

<>.현대그룹=현대건설과 현대중공업을 주축으로 LNG복합화력및 유연탄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각 사업본부 임원들로 짜여진 SOC추진위원회를 가동, 조사활동
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고리 영광 월성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자발전소건설사업에 반드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은 하반기중 울산공장에 발전설비분야에 집중 투자, 민자발전소
플랜트공급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그룹은 앞으로 조사중인 발전소건설부지및 국내외 컨소시엄계획안을
최고경영층에 보고, 민자발전소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삼성그룹=삼성건설에 기존 인프라팀을 재편한 SOC전담팀을 구성, 민자
발전소참여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건설과 삼성중공업이 민자발전소건설에 주축을 이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발전설비사업을 자동차사업 LNG선사업과 함께 3대 숙원사업
으로 추진한 터여서 미국 포스터휠러사와 기술협력키로 합의를 본 상태다.

발전소 건설부지는 충남 당진을 유력한 곳으로 꼽고 있다.

<>.대우그룹=(주)대우건설부문의 기술분야 임원을 중심으로 SOC사업팀을
구성, 민자발전소건설사업을 추진중이다.

(주)대우건설부문은 월성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해본 경험이 있다.

대우그룹은 대규모 자동차공장을 짓고 있는 군산.장항공단 인근에 유연탄
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며 이외에도 2~3개지역을 대상으로 LNG복합화력
발전소건설을 위한 타당성조사에 나서고 있다.

<>.선경그룹=선경건설 유공 선경해운 그룹경영기획실로 구성된 SOC추진
위원회에서 복합화력발전소건설 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

선경그룹은 에너지관련 계열사를 갖고 있어 사업다각화측면에서도 복합
발전소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진그룹=지난 14일 인천율도에 3천9백억원을 들여 40만KW짜리 LNG복합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사업의향서를 상공자원부등 관계당국에 제출
했다.

한진은 지난 85년께부터 율도해안을 매립, 75만평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중 20만평을 화력발전소 사업부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진그룹은 율도에 시설용량 40만KW짜리 LNG복합화력 8기를 건설할 계획
으로 정부로부터 민자발전소 사업자로 지정될 경우 2000년까지 1기를 우선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동아그룹=3백만평규모의 김포매립지에 40만KW짜리 LNG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유연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서해안 2~3군데를
대상으로 부지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동아그룹은 LNG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은 반드시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유연탄 화력발전소건설은 정부의 정책방향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대림그룹=지난 22일 인천 송도 서남쪽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LNG인수
기지인근에 30만평규모의 공유수면을 매립, 총 시설용량 3백60만KW규모의
LNG복합화력발전소를 짓겠다는 사업의향서를 상공자원부등에 제출했다.

대림그룹은 앞으로 2조1천억원을 투입, 복합화력발전소와 연 4백만t처리
규모의 LNG인수기지건설도 추진키로 했다.

대림그룹은 도시가스와 전력수요는 계절적부하변동에 대한 상호보완 기능을
가지고 있어 발전소와 인수기지사업을 동시추진키로 했으며 이 사업을 위해
국내외 공동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라그룹=미국 엔론사의 한국내 독점판매권을 지난 3월 취득함에 따라
앞으로 엔론그룹과 공동으로 LNG복합화력발전소건설도 추진키로 했다.

한라그룹은 엔론그룹이 아프리카 예멘에서 개발하고 있는 LNG를 한국가스
공사에 판매하는 권리를 따냈다.

한라는 LNG수요가 계절에 따라 수요가 달라지는 점을 감안, 엔론그룹과
공동으로 발전소를 건설키로 합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