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김일성 사후 첫 공식행사인 휴전41주년(7.27)기념행사가 온통 김
정일에 대한 충성맹세로 일관돼 김정일 시대의 개막을 실감케 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이번 41주행사는 꺾어지는 해(5,10주기)가 아닌데다 김
일성 사망에 따른 여파로 지난해와 같은 대대적인 행사는 자제하는 분위기였
다.
그러나 27일 평양서 열린 중앙보고대회를 비롯한 모든 행사들과 신문.방송
들의 기념논조는 김정일에 대한 충성맹세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북한이 이번
행사를 김정일을 중심으로 한 체제결속에 적극 이용했음을 드러냈다.

북한은 이날 중앙보고대회에서 북한식 사회주의의 생명력은 "수령을 중심으
로 한 일심단결에 있다"면서 전체 주민들이 김정일을 "운명의 수호자로 높이
받들고 그의 영도에 끝없이 충실할 것"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