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부터 10년동안 총 1조2천억원을 들여 도시지역에 비해 크게
낙후되어 있는 농어촌지역의 상수도 보급망을 대폭 확충키로 했다.

환경처는 28일 농어촌 급수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농어촌생활용수개발을 위한 중장기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상수도가 보급되어있지 않거나 기존 시설용량이 부족한
읍.면지역에 정수시설을 갖춘 지방상수도를 개발,확충하고 이같은 사업이
어려운 지역에는 간이상수도를 신설하거나 개량하기로 했다.

환경처는 이에따라 우선 올해중 1개도당 2개소씩 모두 18개소의 지방
상수도를 신설하는 한편 5~7개소씩 총52개소의 암반지하수를 개발키로
하고 이를위해 2백억원의 추경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1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10개소에 지방상수도를 새로
만들기로 했으며 80개소의 지방상수도를 확충하고 3백80개소의 간이
상수도시설을 신설또는 개량키로 했다.

환경처는 이어 96년에는 1천2백억원을 들여 23개소의 지방상수도를 설치
하고 22개소의 지방상수도를 확충하며 4백40개소의 간이상수도를 새로
만들거나 개량할 계획이다.

환경처의 이같은 중장기계획이 원안대로 추진될경우 오는 2004년까지
지방상수도 1백69개소가 신설되고 6백28개소의 지방상수도가 확장되는
한편 4천1백72개소의 간이상수도가 신설또는 개량돼 농어촌지역의 상수도
보급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농어촌지역의 상수도보급률은 31%로 도시지역의 95%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으며 특히 농어촌지역주민들의 69%가 간이상수도나 우물
자연수등을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백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