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 불볕더위로 영산강과 저수지의 수량이 줄면서 수질오염도가 높아지
고 물고기들의 떼죽음이 잇따르고 있다.

영산강 환경관리청은 19일 지난달 영산강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가뭄으로
인한 하천유량 부족 때문에 중류인 나주지역의 BOD가 8.7PPM으로 5월의 7.3
PPM보다 높아지고 지난해 6월의 5.0PPM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밝
혔다.

또 상류인 담양지역은 3.0PPM으로 3급수 수준에 육박했고 목포시가 상수도
원수를 취수하는 하류의 영산호도 2.1PPM으로 나타나는 등 모든 지점의 수질
오염도 지난해 같은 시기와 전 달에 비해 높아졌다는 것.

이에 따라 13일 담양군 담양읍 천변리의 영산강 상류에서 물고기들이 떼죽
음을 당한 데 이어 17일에는 나주군남평면의 영산강 지류 지석천에서도 붕
어,피라미 수백마리가 죽어 떠올랐다. 또 10여일 전부터 바닥을 드러내기 시
작한 함평군 함평읍 백곡 저수지에서는 개구리와 물고기 수천마리가 떼죽음
을 당했다.

영산강 환경관리청 관계자는 "영산강과 저수지들이 가뭄과 농업용수 취수로
수량이 급격하게 줄은 데다가 불볕더위마저 겹쳐 용존 산소량이 감소하고 수
온이 상승해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