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무더위에 골퍼들도,골프장도 두손을 들었다. 추가로 휴장에
들어가는 골프장이 크게 늘고 있으며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골프장도
나타나고 있다.

또 골프장에 상관없이 오전 10시-12시사이에는 코스가 거의 텅비어 있는
상황이며 일단 플레이에 나섰가가도 중간에 되돌아 오는 경우도 흔히
생기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가뭄으로 인해 잔디가 타들어가고 병충해가
심해 지는등 코스관리에 일대 비상이 걸렸다는 점이다.

<>.27일현재 휴장계획을 밝힌 골프장은 총 10개소에 달하고 있다. 안양CC
는 2일부터 5일까지 휴장하며 곤지암,코리아CC는 1일부터 5일간 휴장한다.

이에앞서 남성대, 육사, 남수원CC등 군관계골프장은 가뭄극복에 동참
한다는 취지로 26일부터 29일까지 휴장중에 있다.

여기에 뉴서울CC는 일단 29일까지 오전 8시12에 마지막팀을 내보내기로
했으며 금강CC도 8월12일까지 오전 10시에 마지막팀이 나간다. 또
동서울CC는 오후 부킹팀이 드물경우 아예 오후티오프를 취소키로
하고있다.

남서울, 제일, 뉴코리아등 서울근교의 명문골프장이라도 요즘엔 오전
10시이후 나가는 팀이 손가락으로 꼽을수 있을 정도. 특히 10시-12시
사이는 한시간에 한두팀이 나갈까 말까한 상황이며 9홀정도를 마치고
중간에 라운드를 포기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이밖에 88, 지산,
한원, 중부CC등은 휴장을 검토중에 있다.

<>.골프장입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잔디관리이다. 유례없는 가뭄으로
인해 잔디가 타들어가고 병충해가 극심해 지면서 잔디가 크게 망가진
골프장이 나날이 늘고 있는 것.

특히 G,P골프장등은 그린이 크게 상해 플레이 하기 힘들정도가 되고
있으며 골프장마다 연못의 물도 거의 말라 "물구하기"가 직원들의
"큰일"이 되고 있다.

특히 요즘엔 워낙 기온이 높아 밤에만 물울 줘야 하는 상황까지 됐다.
낮에 물을 줄 경우 약해진 잔디가 "삶아지는 현상"이 나타나 잔디가
뭉개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골프장에 따라서는 "야간
물주기조"까지 편성, 잔디보호에 나서고 있다.

이래저래 유례없는 무더위는 유례없는 "골프장상황"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김흥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