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취급 약국 지정을 둘러싸고 한의사들이 보사부 조사의 공정성에 이의
를 제기하며 집단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의사들은 한약 취급 약국에 대한 보사부의 조사가 새로운 기준에 따라
전면적으로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7일 한의사협회는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정약사법의 문제점을 주제로 개최
한 공청회에서 각 지역 보건소가 한약취급 실적을 인정한 약국이 무려 9천
2백19곳으로 전국 약국의 45%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의사협회는 이같은 한약취급 인정 약국수는 실제보다 크게 부풀려져 있
으며 심지어 지난해 7월이후 개업한 약국까지 한약을 다뤘다고 신고해온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 성북구의 경우 4백4곳의 약국 가운데 1백45곳의 약국이 한약 취급
약국으로 신고했으나 이 가운데 64곳은 지난해부터 한약장을 사들였거나
무면허 한약사를 고용해 한약을 취급해왔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