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에서 주식시장도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다.

19일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신탁의 한은특융상환과 정부의 통화긴축방침등이
악재로 작용, 장세를 짓눌러 종합주가지수는 5일연속 하락하면서 930대로
내려갔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5.77포인트 하락한 939.05으로 장을 마감했고
한경다우지수도 142.22를 기록해 1.12포인트가 떨어졌다.

거래량은 2천7백27만주로 전일보다는 2백52만주가 늘었으나 여전히
3천만주선에도 미달하는 부진한 매매양상을 보였다.

상한가 1백31개등 오른 종목은 3백97개였고 하한가 14개를 포함해 내린
종목은 3백64개를 나타냈다.

이날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이 무더위에 힘을 잃었는지 매매부진속에서
주가도 약보합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전장 초반 제약 음식료 고가 저PER(주가수익비율)주들이 상승탄력을
받는데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반등을 시도했으나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고
다시 맥빠진 장세가 이어졌다.

연내 외국인의 주식매입한도가 늘어나더라도 매입총액을 제한할 경우엔
대형제조주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포항제철 삼성
전자등 우량주(블루칩)가 비교적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에따라 전장 중반께부터 일방적으로 밀리기 시작한 종합주가지수는 후장
한때 9포인트의 정도의 하락폭을 드러내며 935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같은 주가의 단기급락에따라 일부 중소형주에 반발매수세가 형성됐으나
주가낙폭을 다소 줄이는데 그쳤다.

일선지점장들은 장세가 전반적으로 기울어지자 투자자들이 반기실적이
호전되거나 자산가치가 높은 몇몇 종목에 집착한 하루였다고 전했다.

[[[ 주요종목동향 ]]]

롯데삼강 롯데제과 해태유업등은 "무더위"로 빙과매출증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이유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창은 부산지역 민방 컨소시엄 지배주주를 선정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국제약품 역시 제일제당에 대한 항생제제품
공급계약체결등을 호재로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한국비료 주식은 이날도 상한가를 보이며 10만1천원의 종가를 형성해
10만원선을 뚫고 올라간데 반해 블루칩의 선도해온 포항제철 삼성전자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

한편 동성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량1위종목으로 기록됐는데 피혁사업
부문정리로 특별이익을 낼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았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