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이 3억70만달러 상당의 대규모 철도차량(4백량)을 대만에서
수주했다. 이같은 철도차량 수주물량은 현대정공과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국내 철차제작 3사가 국내외 에서 수주한 단일 물량중 최대 규모이다.

현대정공은 19일 대만 철도청이 실시한 철도차량 구매경쟁입찰에 남아공의
UCW사와 프랑스의 GEC알스톰사와 공동응찰,예정가격(3억2천만달러)의 94%인
3억70만달러를 써내 낙찰업체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현대정공은 지난달 6월10일 이후 4차에 걸쳐 실시된 대만 철도청의 철도
차량 입찰에 이들 2개사와 함께 응찰,경쟁사인 <>대우중공업과 일본의
히타치사 <>한진중공업과 스위스의 ABB사 <>대만의 탕행사와 독일의
AGE사를 제치고 낙찰업체로 확정됐다.

현대정공은 이번에 수주한 철도찰량을 창원공장에서 제작,영하10도에서
영상40도의 기온에 견디는지의 여부등 시험운행을 거친후 오는 96년5월
부터 98년1월5일 사이에 3차례에 걸쳐 납품할 예정이다.

주응찰자인 현대정공은 이번에 수주한 철도차량 4백량(전기기관차
64량,객차 3백36량)중 객차의 대부분을 제작하고 현대정공의 협력업체로
참여한 UCW사는 차체를,GEC알스톰사는 전장품을 제작 납품할 계획이다.

이 철도차량은 스테인레스철차의 평균 궤도폭(1천4백35 )보다 3백68 가
좁은 협궤(1천67 )로써 대만의 타이페이와 까오슝 낄룽 따이중등을 시속
1백30 로 달리게 될 고급철차라고 현대정공측은 밝혔다.

현대정공 관계자는 "이번 대만의 철도차량 수주를 계기로 중국 동남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 대한 철도차량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95년부터
연간 5억달러어치의 철도차량을 수출할수 있을것"으로 내다봤다.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