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업계가 가격인상 움직임을 보이자 판매대리점들이 물건을 내놓지
않아 시중에 때아닌 전선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따르면 지난 4월부터 중소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전선가격인상에 금성전선 대한전선 국제전선등 대형3사도 7월초 가격
인상에 가세, 전선시판가격이 평균 30%정도 폭등했다.

대원전선 대붕전선 대성전선 연합전선등 중견업체들도 지난 6월 가격
인상을 대리점에 통보했었다.

시판중인 전선의 주류를 이루고있는 옥내용 일반전선인 2.0 짜리 IV
(단선)의 m당가격은 평균 76원으로 연초 60원보다 무려 26%가 올랐다.

전선메이커들은 적정가격유지를위해 출하량을 의도적으로 줄이고있고
일부유통업체들은 가격인상에 대비,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지않고있다.

특히 전선업체들은 장기계약분인 관급물량과 수출물량에 우선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있어 일반주택건설현장등에서는 전선을 확보하지 못해
작업이 중단되는등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전선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인상에 나선 것은 전선가격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원자재인 국제동가격(LME시세기준)이 6월말현재 당 2천4백달러를
넘어서 작년연말보다 당 5백달러이상 높아졌기 때문이다.

동값은 지난해 한때 당 1천6백달러선으로 떨어졌었다.

업계관계자들은 지난 4년여동안 전선경기의 침체와 전선의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약세로 경영난을 겪어온 메이커들이 국제동값 인상을 전선가격
인상 계기로삼고있어 전선품귀현상은 당분간 계속될것으로 내다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