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앞둔 대부분의 여대생들은 직무수행능력이 남성보다 더 우수하거나
동등하지만 승진 직무 임금등에서는 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어 대기업
의 남녀고용평등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전문지 리크루트가 최근 전국의 여대생 1천8백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대생취업의식조사"에서 응답자의 91.4%가 특정분야에서 직무수행능력이
남성보다 더 우수(47.7%)하거나 동등(43.7%)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여성이 못하다는 응답은 4.3%에 지나지 않아 대졸여성들이 남성보다
결코 능력이 처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졸여성의 56.8%는 직장내에서 가장 차별받는 부문으로 승진을 지적
했고 직무제한(19.3%), 임금(14.1%)등에서도 불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취업여성의 취업및 직업생활에서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는 35.5%가
기업및 사회의 인식부족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결혼.출산.가정문제(29.1%), 여성의 취업의식결여와 전통적인
제약요인이 각각 11.7%, 법.제도적 제약등 기타가 12.0%로 집계됐다.

대졸여성의 23.5%는 남성보다 능력발휘에 유리한 직종으로 디자인을
꼽았으며 이밖에 홍보.편집(22.3%), 번역.통역(20.9%), 비서(11.6%), 사무
관리(8.1%), 전산(5.8%), 고객상담및 판촉(5.5%), 기타(2.3%)순으로 조사
됐다.

여성의 직장생활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여건이 가능할때까지 계속하겠다
(98.6%)는 대답이 지난해보다 1.6%포인트 증가했으며 출산전까지(1.1%),
결혼전까지(0.3%)는 소수에 불과해 여성들의 직장생활 근속의지는 더욱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대생의 86%가 기업의 대졸여성 채용규모에 대해 크게 늘어난다
(29.5%), 조금 늘어난다(56.5%)로 응답해 대부분의 여대생이 채용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