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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진] (3) 삼성전자 (상) 조직관리 철저/공격적 경영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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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3년 6월 3일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 세계최초의 8인치웨이퍼 반도체
    제조공장이 가동에 들어갔다.

    8인치웨이퍼 반도체공장은 일본도 선뜻 투자에 나서지 못할 정도로 리스크
    가 큰 사업이다.

    8천억원이나 들어간 이 프로젝트를 과감히 밀고 나간 것은 삼성 특유의
    "일류지향성" 때문이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시장선점을 통한 초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뤄내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의식이 경영진들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이러한 일류지향성이 또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 성향을 만들어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최대의 메모리반도체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삼성의
    강점이기도한 조직적 경영이 가져온 결과다.

    삼성전자 경영진들은 한치의 오차도 허용치않는 치밀함과 냉혹한 승부근성
    이 몸에 배어 있다.

    모든 사안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계산해 철저히 손익을 따진다.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전조직을 가동, 뜻을 이뤄내고 만다.

    일탈을 인정하지 않는 잘 짜여진 조직에다 최고 일류를 지향하는 공격적
    경영방식을 더해 강한 추진력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컬러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요한 경영방침은 격주로 열리는 본부장회의에서 결정된다.

    김광호사장은 이회의를 주재하면서 그룹의 경영방침을 전달하고 큰 방향을
    제시하는 정도의 역할을 한다.

    본부장들이 각사업본부별로 내놓은 안건을 마음놓고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이과정에서 안건의 상당한 부분이 수정되기도 하고 때로는 격론이
    벌어진다. 김사장은 의견이 맞서는 사항에 대해서는 직접 결론을 내리지만
    본부장들이 합의한 사안은 대부분 이의없이 수용한다.

    김광호사장은 강력한 리더쉽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금은
    대외업무를 맡고있는 강진구회장의 경영스타일이 전통적인 삼성그룹방식의
    치밀한 "관리형" "조직활용형"이라면 김광호사장은 여기에 도전의식이
    가미된 "공격형"이다.

    일단 하기로 한 일은 끝까지 밀어붙이는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김사장의
    경영스타일은 선이 굵다는 점이다.

    그는 4개부분으로 나뉘어 있었던 삼성전자의 첫 총괄사장으로 임명된후
    각사업본부장의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각사업본부별로 사업계획 투자규모 영업방침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다. 대신 김사장은 결과를 철저히 챙긴다.

    사업성과가 좋을 때는 파격적인 인사도 서슴치 않지만 기대이하의 결과가
    나왔을 때는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린다.

    신상필벌과 권한을 주되 책임을 묻는 것이 그가 보유한 리더쉽의 요체다.

    권위에 대한 도전이 허용되지 않는 분위기의 삼성그룹에서 줄곧 성장했지만
    이건희그룹회장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몇안되는
    인물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현장을 중시해 공장을 틈나는대로 찾고 생산직사원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꼼꼼함도 가지고 있다.

    김사장뒤에서 종업원수 5만3백명의 거대회사를 이끌어 가는 것이 6인의
    부사장이다.

    김사장과 더불어 삼성반도체의 대부로 불리는 이윤우부사장. 반도체부분의
    대표이사이기도한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반도체통이자 다음세대 대표주자
    이다.

    삼성반도체의 현장을 진두지휘해온 6척거구의 이부사장은 64KD램부터
    64메가D램까지의 개발을 이끌어온 국내 반도체산업의 산역사이다.

    반도체에 관한 전문서적은 모두 탐독하는데다 한번 읽으면 페이지수까지
    기억하는 비상한 머리를 갖고 있다.

    올해초 대표이사자리에 올라 메모리반도체와 마이크로반도체및 반도체영업
    을 총괄하고 있다.

    정담부사장은 해외영업통이다. 삼성물산에서 20여년간 일하다가 지난 87년
    전자로 옮겨 해외영업을 맡아왔다.

    지금은 사장보좌역으로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등 미개척시장공략을 지휘
    하고 있다.

    체신부공무원으로 출발, 지난 80년 삼성전자로 옮겨온 장주일부사장은
    통신전문가.

    통신분야의 이론에 밝고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두터운 인맥을 갖고 있다.

    전략기획실을 맡고 있는 손욱부사장은 기획전문가이다. 지난해 11월 삼성
    전자로 옮기기전에 그룹비서실에서 신경영전략체계를 정립한 그룹의 브레인
    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때문에 삼성전자로 옮겼을때 "이건희회장의 개혁의지와 질경영방침을
    구체화하기 위한 측근의 전진배치"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뿐아니라 전자관련 계열사의 업무조정에서도 김광호사장과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

    이건희회장과 서울사대부고 동기동창인 이해민부사장은 가전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국산 가전제품 품질향상에 공로를 쌓았으며 지금은
    사장보좌역으로 냉장고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손명섭부사장은 철저한 내수영업통이다. 입사이래 24년간 영업 한우물만
    파 부하직원들이 "빠꼼이"라고 부른다.

    국내 처음으로 가전제품 신용할부판매제도를 도입했으며 최근 발표한 고객
    신권리선언도 손부사장의 작품이다.

    <조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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