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이 전해진 9일오후 휴전선 전방지역은 외출했
던 장병들이 급거귀대하는등 긴장된 분위기였으나 주민들은 냉철하게 상황
을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휴전선부근 북한지역 초소에서는 이날부터 대남선동방송이 중단되고 조기
가 게양되는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 파주군 장단면 남방한계선안에 있는 우리측 도라OP에서 바라본 비
무장지대 북측지역은 이날낮부터 철탑위에 게양됐던 조기를 이날 오후 5시
45분쯤 내려 흑색천을 부착한후 다시 게양.

북한측은 조기를 내린뒤 가로 14m, 세로 2m크기의 흑색천을 인공기 위에
매달아 철탑 정상에서 15m 아래 지점에 다시 게양한것.
북한측은 김주석의 사망사실이 공식 방송된 직후인 낮 12시 20분쯤 높이
1백58m의 철탑 위에 게양했던 인공기(가로30m,세로 15m)를 철탑정상에서
5m 가량 밑으로 내려 조기로게양.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청취된 북한의 대남 심리전용 방송이 9일오후
4시를 넘어 서면서 김주석 사망 관련 내용보다는 김정일에게 처음으로 "각
하"라는 칭호를 사용하고 김정일 찬양 내용으로 바뀌고 있다.

북측 대남방송은 오후 4시쯤부터 김정일을 각하라고 호칭하며 명장중의
명장","장군중의 장군" 등 김정일 찬양 일색의 내용이 방송되고 있다.
대남방송 내용은 "친애하는 김정일 각하는 비범한 용병술로 조선 인민군
을 무적의 강군으로.." "비범한 예지와 담력,세련한 무술로 조선을 강력한
사회주의 국가로 빛내 주는 친애하는 김정일각하는"등의 내용을 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