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경응대학의 북한문제전문가 오코노기 마사오교수는 김일성의 죽음
으로 남북정상회담의 실현이 어려워졌다고 전망했다.

본지는 김일성사망이 한반도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오코노기교수와
긴급 전화인터뷰를 가졌다.
< 편 집 자 >
*********************************************************************

오코노기 교수는 김일성사망으로 북한권력은 김정일에게 승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동안 북한이 카리스마적인 통치를 받아왔기 때문에 향후 1~2년동안
정책기조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대외정책은 기존의 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한국이나 미국 일본
등의 정책기조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남북한이 갖기로한 정상회담은 실현이 어려울 것이며 북한과 미국간
의 핵협상도 교착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한국이 북한의 김정일체제를 부정할 경우엔 ''대결''국면으로
냉각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일성주석의 사망에 대한 소감은.

"북한은 대단히 중요한 국면에 처해있었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 남북정상
회담, 미북회담등 최후의 도박에 나서고 있었다. 이를 통해 김일성은 그의
아들 김정일에게 권력을 승계시키려 하고 있었다. 이런 아주 중대한 시점
에서 김주석이 사망했기 때문에 그 충격이 매우 클 것이다"

-그의 죽음이 남북정상회담등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나.

"김일성은 잘 알다시피 북한사회에 있어서는 국왕과 같은 존재이다. 그런
그가 예상치 못하게 사망했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의 실현도 어려워질 전망
이다. 또 북미간의 제네바고위회담 역시 더 이상 진전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핵문제는 당분간 고착될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북한이
정치.사회태세를 가다듬을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것 같다"

-김일성의 사망으로 북한의 대내외정책은 변할 것인가.

"그동안 북한은 중요사안들을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결정해 왔다. 따라서
당분간 북한권력의 핵심부는 기존의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나 미국 일본등도 당분간 김정일체제를 인정하면서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한다"

-만약 한국이나 미국이 김정일체제를 부정한다면.

"그렇게 되면 한반도정세는 긴박해질 가능성이 있다. 그것은 한마디로
"대결"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수 있다. 북한에는 당분간 시간을 주어야
한다"

-북한 군부내의 권력투쟁이나 권력승계를 둘러싼 혼란의 여지는.

"북한은 카리스마적인 통치를 받아왔기 때문에 향후 1~2년동안은 그럴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이나 북한경제에 대한 영향은.

"지금은 그런문제들을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

<김형철기자>